모두가 참여하는 영어수업
세종 여울초 송은주
1. 시작하며
교실의 다양한 학습자의 요구와 수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수업을 실현하는 것은 교사에게 큰 도전과제로 다가온다. 교실에서 학습자의 다양성이라 함은 학습 수준에서부터 성향 및 기질의 차이까지 그 범위 또한 광범위 하다. 특히 영어수업에서 학습자들은 큰 수준차를 보이고 어느 쪽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가는 어느 교사에게든 부담과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는 배움으로부터 소외가 없는 교실을 목표로 두어야 하고 본인을 포함한 많은 교사들이 그러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다양한 학습의 장에서 실천한 사소한 노력이나 시도들이 공유의 장을 통해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이번 원고에서는 중학년(3,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수업에서 영어학습 수준에 따른 차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 아이디어를 체화된 인지 이론에 접목하여 몇 가지 나눠보고자 한다.
<그림 1> 체화된 인지를 활용한 영어 수업 1
2. 움직이며 배우는 학습 '체화된 인지'
초등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직접 체험이나 몸을 움직여 영어를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아이들의 꿈틀대는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방법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 바로 ‘체화된 인지’이다. 체화된 인지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인지를 개인의 마음과 뇌 속에서의 추상적인 형태로 이해하던 것에서 발전하여 인지를 몸을 통해 체화되고(embodied), 환경에 내재되는(embedded)것으로 보았으며 동시에 환경에 상황 지어진 인지 즉, 환경으로 연장되고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f으로 보고 이를 강조하였다(최동연, 2014). 특히 체화된 인지는 언어학습에서 그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말의 의미와 상징하는 몸짓이나 감각운동 시뮬레이션이 언어학습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밝힌 연구가 발표되었다. 신체가 학습 도구의 일종으로 보는 관점이 생겨났고 신체적 움직임 또는 자극이 외국어 교육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보는 연구들 또한 진행되었다. Carels(1981)sms 외국어 학습에서 제스처나 몸의 움직임의 체계적인 사용을 제안하였고 Macedonia(1996)도 제2외국어 수업에서 중요한 은유와 지시에 관하여 몸짓 사용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후 말을 동반한 몸짓이 화자가 학습하는 언어 정보와 내용을 기억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3. '체화된 인지'가 적용된 교실 활동
첫째, Brain Breaks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만들고 학습을 준비할 수 있도록 주의 집중을 유도할 수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수행되는 다양한 Brain Breaks 활동들은 학생들에게 짧고 밀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게 하는데 이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이어 학습할 내용애 더욱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둘째, 학습을 포함하여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신체를 움직여 감각적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Gonoodle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비디오와 게임틀 등을 이에 활용할 수 있다. 교과의 내용과 움직임을 연결 지어 학습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일으켜 세워 움직이게 하는 것 또한 그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학습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저학년 학습자들은 소리내고 움직이고자 하는 본능과 욕구가 매우 충만하므로 이를 해결해줌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고학년 또한 경우에 따라 무기력에 빠져있더나 의기소침해져 있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학생들의 몸을 꺠워 자극을 줌으로써 주체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림 2> 체화된 인지를 활용한 영어수업 2
<그림 3> 체화된 인지를 활용한 영어수업 3
<표 1> 체화된 인지를 적용한 영어 활동
* 세종 여울초등학교에서 재직중이신 송은주 선생님께서는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초등영어교육과를 졸업하셨고, 영어교과 전담 7년 경력을 바탕으로 '체화된 인지'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수학습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